(앵커)
지방자치단체장은 그 지역에서
'가장 높으신 분' 일까요?
최근 불거지는 단체장과 단체장 부인의
'갑질' 행태를 보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시대착오적인 공직자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금으로 된 생일 선물과
수백만원이 들어가는 생일잔치.
해외출장 때마다 쥐어준 현금.
간부급 공무원들이 건넨 이런
'상납성 선물'을 단체장들은
거절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
전라남도 A 공무원 (음성변조)/
"사무관 이상 서기관 승진, 이런 걸 바라보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금품을 제공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 취급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갑질'은
단체장 부인에게서도 발견됐습니다.
나주시장 부인은 1년 5개월간 200차례
여성 공무원을 수행원처럼 부렸습니다.
해당 직원은 부인이 호출하면 출장계를 내고
개인 차량을 끌고 나가
운전부터 의전까지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재만/ 참여자치 21 사무처장
"더 심각한 것은 그런 것들이 단순히 관행이기 때문에 괜찮다, 이러한 인식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인식들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가.."
예산으로 궁궐 같은 집을 지은
단체장도 있습니다.
전임 보성군수는 재임 당시 무려 7억원을 들여
초호화 한옥 관사를 완성했다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300평 가까운 규모에
군수의 골프 연습시설까지 갖췄던 호화 관사는
논란 끝에 현재는
이순신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주는 쪽도 받은 쪽도
문제 없다며 이어온 관행 뒤에는
단체장이 주민과 공무원 위에 군림한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깔려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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