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영산강 녹조를
점검한다며 오늘 현장을 찾았습니다.
4대강 사업이 녹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해서 오늘 어떤 말이 나오나 관심을 끌었는데
왜 왔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형식적이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긴 녹색띠가 하천을 따라
강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조 점검차 영산강을 방문한
새누리당 재해대책위원들의 인식은 달랐습니다.
의원과 당직자로 구성된 대책위는
환경부가 이미
4대강 사업 때문에 녹조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보를 막아서
녹조가 심해졌다는 근거가 없다며
영산강 녹조가
심각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INT▶
안효대 위원장/새누리당 재해대책위원회
"저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녹조는 그야말로 자연현상이니까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다)
또 녹조는
30억년 전부터 있었던 자연 현상이라며
녹조의 유해성이
너무 과장되고 있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INT▶
전희재 부위원장/새누리당 재해대책위원회
"(영산강물은) 사람이 먹는 식용수로 쓰지 않기 때문에 당장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책위원들은 현황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영산강 뱃길연구소 소장을
주민 대표라고 만난 것 외에
별도로 주민 접촉을 하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제 뒤로 보이는 마을은 봉호마을입니다
승촌보 바로 옆에 있는 마을인데요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곳조차도 들르지 않았습니다
◀INT▶
나준식/승촌보 봉호마을 주민
"하여튼 야속하죠. 높은 사람들만 만나고 밑에 사람들은 전혀 아예 들여다 보지도 않아"
새누리당 재해위대책위원들이
승촌보에 머문 시간은
총 1시간 40분 가량입니다.
그런데 영산강 녹조를
직접 눈으로 본 건 30분 안팎이었고
1시간 이상을 회의실에서
현황 설명을 듣는 데 할애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일정에 잡혀 있던 영산강 죽산보는
아예 가지도 않았습니다.
또 나주 구진포가
영산강에서 가장 녹조가 심하다는
현황 보고를 듣고도
현장 방문을 외면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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