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체국 집배원과 전기, 수도 검침원들은
업무 특성상 집집마다 들러야 하는데,
완도에서는 이들에게 중요한 임무 하나가
더 주어졌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일입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VCR▶
집배원 55살 박철주 씨의 오토바이가
골목길에 들어섭니다.
오토바이와 한 몸이 된 듯
우편물을 빠르게 배달하다,
87살 오경인 할머니 집앞에서는 멈춰섭니다.
◀SYN▶
(잘 계시죠?) 예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죠?)
혼자 사는 어르신 안전을 확인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입니다.
◀INT▶ 박철주 / 집배원
"할머니들하고 가까이 다가가기가
힘들더라고요. 요 근래 보면 시대가 다
변했어요. 이를 계기로 해서 우리가 한 번 더
들어가고 한 번 더 찾아뵙는...""
완도군의 홀로 사는 노인은 5천3백여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35%.
30여 명의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가
활동하고 있지만 한 사람이 어르신
수십 명을 담당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완도군은 집집마다 도는 우체국 집배원과
전기, 수도 검침원 등 80여 명에게
어르신들 안부 확인을 맡겨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습니다.
◀INT▶ 김미진 / 생활관리사
"제가 한번 방문한 것보다는 어머님들한테는
다른 분들이 더 왔다 갔다 하시니까
더 좋으실 것 같아요."
여름철에는 특히 어르신들에게 폭염과 관련한
질환 증상이 있는 지를 살필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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