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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한빛원전에서 피뢰침 접지선 사라졌다

입력 2016-07-21 08:56:19 수정 2016-07-21 08:56:19 조회수 0

(앵커)
그동안 수차례 안전과 보안에서
허술함을 드러내온 원전이 이번엔
안전을 도난 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원전에서 낙뢰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피뢰침의 접지선이 사라진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인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빛원전 6호기 앞에 매설돼있던
피뢰침의 접지선이 사라졌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굴착기를 투입해 일단 40 미터 가량을
파낸 결과 실제로 1인치 두께 접지선이
5미터 가량 잘려나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기주 광역수사대장/ 광주지방경찰청
"(피뢰침) 주 접지선에 연결되는 간선의 접지선이 일부 단락이 된 것으로 지금 파악이 됐습니다."

피뢰침의 접지선이 없으면 번개가 떨어졌을 때
원전에 화재가 발생하거나
설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성만 박사/ 한국전기연구원 (전화 인터뷰)
"접지선이 없으면 안 되죠. 나무로 비유하자
면 뿌리와도 같은 것인데 전기설비에 있어서도 접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g) 안전이 생명인 원전에는
원자로마다 여러개의 피뢰침이
설치돼 있습니다.

(c.g) 이 피뢰침에 연결된 접지선은
격자형으로 땅 속에 묻혀 있고
전기를 땅으로 방전시켜
원자로와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탠드업)
한빛원전은 원전에 설치한 피뢰침 외에
낙뢰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시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 한빛원전에서는
낙뢰로 인해 예고 없이
5호기의 출력이 떨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낙뢰 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 동안
영광에서는 900번에 가까운 벼락이 쳤고,
이가운데 97%는 7,8월에 집중됐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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