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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 집중취재2 - 29만원 전두환씨 헐값 골프 논란

김철원 기자 입력 2013-06-10 20:02:37 수정 2013-06-10 20:02:37 조회수 12

(앵커)
전두환씨가 금호 아시아나 그룹 골프장을 공짜나 다름없는 값에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1600억 추징금을 못내겠다고 버티는 전 재산 29만원의 재력가는 골프 비용이 어디서 났을까요?

김철원 앵커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입니다.

이 골프장의 특별회원인 전두환씨 부부는 지난 2007년부터 이 골프장을 이용하면서 골프 경비 가운데 세금에 해당하는 2만원 정도만 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시아나 CC측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습니다.

(녹취)클럽 관계자/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드릴 말씀이 없고요. 함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전씨가 받은 특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2007년 미국 LA에 갈 때는 아시아나측으로부터 1400여만원에 이르는 1등석 왕복항공권을 무료로 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전 재산이 29만원 뿐이고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된 전 씨가 어떻게 이런 호사를 누리느냐 하는 겁니다.

실제 전씨 명의의 재산은 보잘 것이 없습니다.

광주MBC가 정보공개청구한 추징금 납부현황에 따르면 검찰은 2008년 전두환씨 통장에서 4만 7천원을 추징했고, 2010년도에는 강연 수입료라며 스스로 3백만원을 냈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 장남 전재국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자금 증여 의혹을 사고 있고 검찰도 추징 의지를 보이고 있는만큼 지켜볼 일입니다.

(인터뷰)천정배 변호사/전 법무부장관
"전두환씨가 얻은 재산은 이런 학살로 얻은 이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추징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최소한도의 법질서고 도덕이고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스탠드업)
전두환씨가 내야 할 돈 1672억원의 추징 시효는 오는 10월 11일까지입니다.

이 땅에 정의가 있느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딱 넉 달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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