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올해도 5.18 기념식장에서 들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광주에 온 보훈처장이 논란이 많은 노래는 추모곡으로 부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5.18 추모곡 논란에 대해선 여론수렴하겠다고 했는데 보훈처장의 오늘 행보는 말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광주를 찾은 박승춘 보훈처장은
지난 4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올해도 기념식에서 배제된다고 시사했습니다.
◀INT▶
박승춘 처장/ 국가보훈처
"예년과 같이 그렇게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추모곡으로
지정할 수 없냐고 묻자
광주시민만의 행사가 아니라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INT▶
박승춘 처장/ 국가보훈처
"임을 위한 행진곡만은 많은 의견들이 있으니까 다른 의견이 있으니까 정부가 그것을 추진하기가,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보훈처장은 또 오래된 논란을 불식시키려
대체곡 공모 예산을 책정한 것이라며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의견을 듣는데는 소극적이었습니다
(스탠드업)
보훈처장의 광주 방문 일정은
두 시간여동안 진행됐지만
오월 단체를 만나는 일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예정돼있던 광주시장과 만남도
서울에 일정이 있다며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나 국가보훈처에
건의한 광주시는 다시 한 번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제창을 요구했습니다.
◀INT▶
강운태 광주시장/
"임을 위한 행진곡을 가지고 자꾸 시비를 거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비생산적이다. 낭비고 또 어리석다.."
5.18 기념재단은
보훈처가 대체곡 공모를 하게 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추모곡으로 하자는
서명 운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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