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세계 노동절을 맞아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생일같은 날이지만 기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비정규직 김학종 씨가 분신한 지 2주만에 돌아온 노동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동료의 몸에 붙은 불을 이불로 꺼야 했던 한 근로자는 여전히 악몽에 시달립니다
(인터뷰) 최낙선/기아차 광주공장 비정규직
"더 많은 착취를 하기 위해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데 정말 이 땅에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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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 기르려고 일터로 나왔던 한 40대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노조를 만들어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정순미/제 2순환도로 유덕 ic 요금소 직원
"일단 비정규직은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해야 하니 저희가 어디 호소할 곳이 없어요. 그런 부분이 억울하고 힘이 들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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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해고된 동료들 일까지 해내느라 몸 성한 곳이 없으면서도 힘든 것 말하라니 해고된 동료부터 걱정합니다.
(인터뷰)정복자/ 조선대학교 청소용역 근로자/
"힘들지 않게 해고된 사람 복직시켜주면 좋겠어요."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하고 안정된 삶을 보장해주려고 제정됐다는 노동절이지만 이들의 꿈은 소박했습니다.
(인터뷰)김종태/ 전국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지부
"돈 걱정 안 하고 애들 학원은 못 보내주더라도 학자금, 용돈이라도 주며 사는게 소박한 꿈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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