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전거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 자전거타기 열풍을 타고 시민 누구나 탈 수 있도록 만든 공영자전거란 게 광주에도 있습니다.
혹시 이용해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한 번도 못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의 한 주민센터.
쓰레기가 가득한 곳에 자전거가 놓여 있습니다.
자전거는 체인이 빠져있거나 심하게 녹슬어 있습니다.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놔둔 공공 자전거입니다.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 광주지역 59곳에 이런 공공 자전거 6백여대가 비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가 별로 없습니다.
관리 부실임을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스탠드 업)
공공자전거 상당수가 이렇게 노후화 돼 있어서 정비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공공자전거가 시민들로 부터 외면받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무원 일과시간에만 빌릴 수 있고, 빌려준 곳에 다시 반납해야하도록 돼 있어 이용하기가 번거롭습니다
(인터뷰)이종선 / 시민
"그거 불편하니까 사용을 안하죠. 주민등록 쓰는거 아니에요."
공공자전거가 5년째 운영되고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공공 자전거 관리를 맡고 있는 주민센터 공무원 조차도 공공 자전거를 모를 정도입니다.
(인터뷰)광주 00주민센터 직원/
"공공자전거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거죠?"
"네 저희직원들도 처음 듣는데요."
이러다보니 광주 북구청은 이용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해부터 공공 자전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손은수 주무관 / 광주시청 교통건설국 도로과
"현재 그런 공공자전거를 담당하는 전담인력도 없는 상태고요. 그 다음에 유지예산 확보에도 한계가 있어서.."
광주 시민 모두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공공 자전거.
시민들로 부터 외면받은채 녹슬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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