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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숨진 조카 두 달 전부터 학대 정황

송정근 기자 입력 2016-08-12 09:02:37 수정 2016-08-12 09:02:37 조회수 0

(앵커)
3살짜리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모가 조카를 수시로 때리고,
팔까지 밟아 부러트렸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주변에서 아동 학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3살짜리 조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5살 최 모씨는 조카 A군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사건 당일 조카가 침대에 대변을 흘려
화를 참지 못해 목을 졸랐고,
몸을 씻기는 과정에서 아이가 구토하자
머리를 욕조에 수차례
집어넣기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INT▶최 모씨/피의자
"언니 잘못했어..조카한테 미안하고 때린 것도 미안하고..."

조카를 죽음에 이르게 한 최 씨의 학대는
2달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조카를 양육하는 동안
조카를 수시로 때렸고,
지난달 말에는 발로 팔을 밟아 골절상을
입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의 신체 여러 곳에서 출혈 등이
발견됐다는 1차 부검결과를 근거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INT▶이장재/나주경찰서 수사과장
"멍 자국은 지금 다발성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어떻게 해서 언제 나타났는지는 확인이 안됐고요. 부검을 통해서만 확인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적장애 3급으로 조울증을 앓고 있는
최씨는 1년 전엔 투신 자살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또 A군이
팔 부상을 치료 받았던 병원과
지난해 11월달부터 다녔던 어린이집에서
학대 사실을 알고도 묵인 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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