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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타고 마르는 농촌..저수율 '바닥'

양현승 기자 입력 2016-08-25 05:48:34 수정 2016-08-25 05:48:34 조회수 1

◀ANC▶
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심해지고 있습니다.

농업용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대로라면 섬 지역은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할 상황입니다.

전남 서남권과 동부권 소식을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END▶

◀VCR▶

저수율이 0%로 떨어진
신안군의 한 저수지입니다.

한때 2만3천 톤까지 물을 담고 있었지만
현재는 쩍쩍 갈라진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안군 섬지역 245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26%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신안지역 29% 논에서 벼가 마르는 피해가
발생했고, 42% 면적의 밭에서 농작물이
시들고 있습니다.
[반투명c/g] 신안 농경지 가뭄피해
논 마름면적 : 2849ha / 9966ha (29%)
밭 시들음면적 : 2833ha / 6792ha (42%)

◀INT▶김세철 농업기반계장
"지하수가 발달이 안 됐기 때문에 조금만
파면 짠물이 나옵니다. 신안군 특성상 관정
개발이 굉장히 힘든 지역입니다"

가뭄에 고통스러운 건 내륙도 마찬가지.

이 마을 저수지에 고여있는 물은
전체 용량의 5%에 불과합니다.

농민들은 열흘 전 인근 30여 헥타르
농작물의 목을 적신 뒤, 수문을 닫고
물을 아끼고 있습니다.

◀INT▶전우성 / 농민
"지금 시기가 물이 제일 필요할 때지. 지금...
나락이 영글 때니까"

현재 신안과 함평, 장흥, 영광,
강진지역 등의 저수율이 크게 낮습니다.

전남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8%로
평년보다 19% 낮고, 전국 평균보다도 낮습니다.
[반투명c/g] 전국 저수량 현황 (8.23현재)
**전국 평균 51%
경기 50.5%, 강원 69.5%, 충북 60.4%
경남 53.1%, 전남 48.1%, 충남 43.7%
제주 96.5%

◀INT▶모장권 / 농민
"지금 이 시기에 준설을 빨리해서 저수지에
물을 많이 저장했다가 다시 한 번 이런 가뭄이
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도록"

농사당국은 현재의 낮은 저수율이
올 겨울은 물론 내년 영농철까지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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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의 한 저수지

저수능력은 9만7천 톤에 이르지만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됐습니다.

바닥 곳곳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고
바짝 말라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인근 논밭에 물을 계속 대다 보니
그나마 남아있는 물도 금새 마를 기세입니다.

농업 용수로 쓰고 있는 마을 도랑 역시
흐르는 물은 없고 잡초만 우거졌습니다.

농업용수가 부족한 논에
소방차까지 동원해 물을 뿌려 보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INT▶

혹독한 가뭄은 수확을 앞둔 밭작물에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고춧잎은 이미 말라 죽었고
고구마밭에는 성한 고구마를 찾기 힘듭니다.

(S/U)농민들은 가뭄으로
타 들어가는 밭작물의 생기를 되찾기위해
하루종일 물을 대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INT▶

가뭄도 가뭄이지만
30도를 찜통더위까지 이어지면서
가축 농가도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

축사내 환풍기와 선풍기를 총 동원해
닭 폐사를 막아 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INT▶
여수지역에
지난 7월이후 내린 비는
예년 평균의 절반도 안되는 평균 150mm 정도

여기에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당분간 별다른 비 소식도 없어
농가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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