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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호중공업의 단체교섭이
타협점을 못찾고 장기 표류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가결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쟁점들을
문연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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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양보 없는 현대삼호중공업 단체교섭이
파업이라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달 초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습니다.
또 쟁의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노동위에
조정 신청도 했습니다.
지노위의 행정지도 명령으로 중단됐던 교섭은
일단 재개됐습니다.
노조가 문제 제기를 하는 핵심 쟁점은
대략 3가지로 압축됩니다.
먼저 연차 사용 강제입니다.
노조는 단체협상을 어긴 사측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원들이 임대해 쓰던 사원아파트 분양 문제도
마찬가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노조의 시각입니다.
또한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고정연장근로
폐지는 실질 임금을 줄이는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3년 동안 임금 동결을 감내했지만
올해는 흑자가 예상된다며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노사 교섭이
교착에 빠지면서 노조안에 대응한 회사안을
여태 만들지 못했습니다.
노사 모두 추석절 이전 타결이 목표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고 노조는 파업 수순을
다시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부치는 상황이어서 노사 교섭이 탈출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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