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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순천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혐의가 구체화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순천의 모 산장 인근 공터입니다.
오늘(26) 오전 11시쯤
순천시청 6급 공무원 55살 김 모 씨가
나무가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에 외상의 흔적은 없었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중순까지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에서
계약업무를 담당했던 김 씨는
부적절한 수의계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하수도 정비사업과 관련해
특정업체에서 17억 원대의 자재를 구입하고
그 댓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G] 지난달 중순 경찰에 출석한 김 씨는
"몸이 좋지 않아 다음에 조사를 받겠다"며
한시간 만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혐의가 구체화되면서 지난 22일에는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22일부터 휴가를 내고
사무실에는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SYN▶
김 씨가 숨지면서 부적절한 수의계약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하는데는
일부 차질이 예상됩니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의 뇌물제공 여부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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