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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쓰러지고 부서지고' 피해 속출

문형철 기자 입력 2016-10-05 06:30:39 수정 2016-10-05 06:30:39 조회수 0

◀ANC▶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비는
전남지역에도 적지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시설물 파손과 낙과 피해가 잇따랐고
3천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피해 대부분이 전남 동부권에 집중됐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상가에서 떨어져 나온 대형 간판이
인도를 덮쳤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상가 지붕도 모두 떨어져 나갔습니다.

◀INT▶
"갑자기 와장창 하더니 나와봤더니
싹 날아가 버리더라고..."

가림막이 파손되면서
공사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S/U] 쉴 새 없이 불어대는 바람에
주유소 천정 구조물이 떨어지고,
주유기도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INT▶
"(구조물이) 천장에 매달려 있었거든요.
한쪽으로 싹 치워놓고 119 전화해서
좀 도와 달라고..."

여수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8.9m.

비를 동반한 거센 바람에
신호등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전남지역에서는
수십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여수에서는 3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와 주택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완도와 신안, 고흥 지역에서는
모두 천 헥타르가 넘는 논에서
벼가 쓰러지거나 물에 잠기는가 하면,

순천에서는 배 수확을 앞둔 200농가가
모두 5백 톤 가량의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INT▶
"뭐라고 말할 수가 없지요. 경비 절반이나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임시 휴교에 들어간 학교는 모두 14곳.
100여 곳의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췄습니다.

하루 만에 여수 돌산에 205.5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것을 비롯해
곳곳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들어 비는 모두 그쳤지만,
파도가 높게 일면서
전남동부지역 여객선 운항은 여전히 통제됐고,
여수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도
절반 가량이 결항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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