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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위기의 대불산단...떠나는 근로자들

신광하 기자 입력 2016-10-20 10:04:32 수정 2016-10-20 10:04:32 조회수 0

◀ANC▶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조선업종이 중심이 된 대불산단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대불산단에서만 지금까지 상시고용인원
4천4백 명이 직장을 떠나면서
지역경제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사실상 휴업 중인 대불산단의 한 철강업체.

지난 2천8년 외환위기 이후
조선경기가 급락하면서 건설용 철강재로
업종을 바꿨지만, 더이상 버티지 못해
올해 초 직원 3분의 2를 내보내야 했습니다.

◀철강업체 대표▶
(수주도 없고 직원들 봉급도 못 줄 형편이어서 가동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선박 블록을 제작하던
이 공장도 최근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선박수주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물량이 나오지 않기 때문,

같은 이유로 대불산단에서만 7곳이 휴업
또는 폐업했습니다.

◀조영학 과장 / 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현대삼호중공업의 건조물량이 내년에
32척인점을 감안하면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

CG-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지난 8월말까지 퇴직한 서남권 조선업계
종사자는 모두 4천4백58명,/

SU//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곳 대불산단의 상시고용인원도 1년 전에 비해 18.1% 줄었습니다./

물량팀으로 불리는 도급&\middot;파견인력을 감안하면 대불산단에서만 6천 명 이상 떠났다는게
업계 측 설명입니다.

근로자들이 떠난 지역경기는 엉망입니다.

문을 닫는 음식점이 줄을 잇고, 남은 식당들 역시 현상유지가 어렵다고 하소연 입니다.

◀음식점 대표▶
(저희가 하루에 4백명정도 먹었어요 그런데 한 3년 전부터 전부 해서 150명 정도도 안먹어요.)

SU/ 대불주거단지에 이른 바 원룸촌입니다.
작년만 해도 빈방을 찾기 힘들었던 이곳은
조선경기불황의 여파로 지금은 빈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증금을 없애고 월 임대료도 30% 내렸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원룸 건물 주인▶
(20%~30% 빈 곳도 있구요. 기본적으로.. 50% 빈곳도 좀 있고...)

대불산단의 외국인 근로자도
이제는 합법 체류자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줄었습니다.

◀외국인 마트 대표▶
(사람이 있어야죠. 우리는 외국 물건만 파는데 반 이상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조선업계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도 있지만,
건조물량이 늘지 않을 경우
떠나는 근로자는 더욱 늘 수 밖에 없어
대불산단의 위기감은 여전히 높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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