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시의회 의원들이 관행적으로
업무용으로 지급된 신용카드를 이용해
속칭 '카드깡'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자신이나 동료 의원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했는데, 수백만 원의 돈이
고스란히 의원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순천시의회 이 모 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올해 상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C/G] 지난 6월 업무용으로 지급된 신용카드로
이곳에서 100만 원 가량을 결제한 뒤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예결위에 소속된 동료의원 7명에게
각각 7만 원씩을 건넸습니다.///
속칭 '카드깡'을 통해
업무추진비를 나눠 가진 겁니다.
◀SYN▶
"문제가 돼서 회수해서 반납했다. 부끄럽다"
과거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한 의원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카드깡을 한 뒤
다른 의원들에게 10만 원씩 나눠줬고,
심지어 식당을 하는 동료 의원에게
카드깡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시의원들이 횡령한 금액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밝혀진 것만
모두 5백여만 원에 달합니다.
◀INT▶
"50만 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할 경우에는
참석자 명단과 사유를 직접 작성해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50만 원 미만으로 나눠 결제를
했습니다."
입건된 의원 가운데 한 명은
카드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순천시의원 6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S/U] 예산이 제대로 쓰이는지
철저하게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오히려 편법을 동원해
시민들의 혈세를 빼돌리면서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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