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영광의 한빛원전 2호기 원형 돔의 내부철판에
구멍이 뚫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원전 제 4의 방호벽이 뚫린 겁니다.
외부 방사능 누출을 막는 내부철판이
심하게 녹슬어 발생한 일입니다.
김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원전 2호기입니다.
원자로를 보호하는 격납건물의
둥그런 돔의 높이 68미터 지점 내부 철판에서
부식현상이 발견된 건 지난 6월 말.
(c.g)두께 6 밀리미터의 철판에서
심한 부식으로 10% 이상 두께가 줄어든
141곳이 발견됐습니다.
(c.g)철판 조각을 잘라내 검사한 결과
2곳은 완전히 관통돼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습기로 인한 부식 때문이었습니다.
(스탠드업)
돔 내부철판에서 부식과 두께 감소로
구멍이 발생하는 현상은
국내원전에서는 처음 발생한 일입니다.
'제 4 방호벽'이라 불리는 내부철판은
1.2미터 두께 외부 콘크리트와 함께
방사능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INT▶
박응섭 소장/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
"부식이 되고 있다면 그부분은 모든 걸 철거하고 새로운 재질의 용접을 통해서 완전하게 보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부식은 한빛원전 2호기가 건설된
지난 1983년 당시 공사현장 사고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 돔을 덮는 작업 중 크레인이 넘어지며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공사가 10달 동안 중단되며
철판이 비 등에 노출돼 부식됐다는 겁니다.
해당부위 용접만으로 수리를 끝내려던
원전은 규제기관의 보완지시로
추가 정밀점검을 계획 중입니다.
◀INT▶
김형주 안전팀장/ 한빛원자력본부
"한빛 2호기는 방사능 누출이 없는 안전한 상태로 계획예방정비 중에 있습니다. 추가로 정밀점검을 더 할 계획이고요."
한편, 한빛원전 측은
철판에서 구멍을 발견하고도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3달간 쉬쉬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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