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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뉴스데스크에서 만나는
전라도 기행 시골장터 순서입니다.
오늘은 갯내음으로 가득 찬
완도 오일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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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상인들이
한 자리씩 꿰차고 좌판을 벌였습니다.
'청정바다 수도 완도' 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물전이 길손을 가장 먼저 맞이합니다.
제철을 맞은 가을의 황제 삼치,
시원한 매운탕에 제격인 쏨팽이,
상인들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완도산 생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INT▶ 백순덕(상인)
"(삼치는) 썰어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탕,찌개로 먹어도 좋구요."
어물전 한켠에서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굽는 냄새가 발길을
붙잡고,
새벽 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파래와 물김은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도시에선 흔한 붕어빵과 호떡이지만
낙도 할머니에게는 오일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INT▶ 김창숙 (오일장 손님)
"먹고 싶은 거 돌아다니며 꽂아서 하나씩 먹을 수 있고 싱싱한 거 내 눈을 보고 직접 고를 수 있고.."
대장간도 장날만은 풀무질과 망치질 소리가
넘쳐납니다.
기계에 밀려 예전같지 않지만 농기구 수리나
바닷일에 쓰는 도구를 주문하는 단골들 발길이
큰 버팀목입니다.
◀INT▶ 남금옥 (대장간 주인)
"굴을 만든 조새,그런 걸 많이 고치러 와요.그리고 전복 따는 거,문어 잡는 거."
난장에서 뜻밖에 마주친 검정 고무줄,
지금은 누가 찾나 싶지만 어르신에게는
여전히 쓸모가 많은 추억의 물건입니다.
◀INT▶ 정영선(상인)
"요즘은 노인양반들이 집에서 장독 묶고 일바지 갈이하고.."
말을 안해도 덤은 그냥 얹어주는
넉넉한 인심과 정,
코 끝을 간지럽히는 갯내음,
다가오는 다음 완도 오일장이 기다려집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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