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일제강점기 민족의 설움을 대변해 준
스포츠 영웅이 있습니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선수인데요.
그의 애국정신과 순천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현장을 김종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일장기를 달고 트랙을 달리던 두 선수가 있었습니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 옆으로
가냘픈 남성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1위에게만 주어졌던 화분이 없어
가슴의 일장기를 가리지 못한 게
서러웠다는 그..
바로 순천 출신의 고 남승룡 선생입니다.
손기정 선수와 함께
자신이 한국인임을 강조하며
또 하나의 독립운동을 펼쳤던 영웅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설움을 이겨내고 민족과 함께 42.195km를 뛰었던 그를 기리기 위한 마라톤 대회가
오늘 순천만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INT▶
장란수 위원장(대회조직위원회):
풀코스와 10km 등 다양한 코스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해를 거듭하면서 마라토너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늦가을 정취를 느끼며 뛰는 곳곳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계절의 신비로움까지 선사합니다.
◀INT▶
고영진(여수시 학동):
광양제철소 화성부 직원:
특히 남승룡 선수의 이름을 딴 도로를 뛰며
일제강점기 그가 느꼈던 설움을
참가자들도 되짚어보게 했습니다.
매년 가을 순천만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 많은 선수들이
가을의 여유와 남승룡 선수의 애국정신을
가슴에 안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김종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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