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우리동네뉴스

순천, 낙안읍성 겨울 채비 '이엉이기'

문형철 기자 입력 2016-11-19 01:29:40 수정 2016-11-19 01:29:40 조회수 0

◀ANC▶
겨울이 조금씩 다가오면서
순천의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월동 준비로 분주합니다.

초가집 지붕에 새 볏짚을 입히는
'이엉이기'가 한창인데,
모두 300여 채가 새롭게 단장된다고 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탈곡을 마친 볏짚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볏짚을 길게 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초가집의 지붕을 덮을
이엉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INT▶
"한 주먹에 잡는 양을 균일하게 잡아야 되고,
(연결 부위를) 잡아당기는 것을 잘 잡아당겨야
틈이 안 생기잖아요."

이엉을 지붕 위로 옮겨 잘 편 뒤
새끼줄로 단단히 고정하면
집 한 채가 어느덧 황금빛으로
새롭게 단장됩니다.

겨울철 실내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비바람에도 지붕이 잘 견딜 수 있습니다.

◀INT▶
"1년에 한 번씩 해야 됩니다. (안 하면 볏짚이)
썩어서 물이 새 들어오죠. 지붕으로..."

쓸만한 볏짚을 구하기가 힘들고,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도 드물어
명맥을 잇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가집과 관아 건물 300채를
새옷으로 갈아 입히는 작업은
민속마을의 가장 큰 연례행사 중 하나입니다.

◀INT▶
"내년에는 관리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양성교육을 해서 계속 초가 이엉이기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조선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낙안 민속마을이 깊어가는 가을을 뒤로 하고
새로운 겨울 맞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문형철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