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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조금씩 다가오면서
순천의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월동 준비로 분주합니다.
초가집 지붕에 새 볏짚을 입히는
'이엉이기'가 한창인데,
모두 300여 채가 새롭게 단장된다고 합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탈곡을 마친 볏짚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볏짚을 길게 엮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초가집의 지붕을 덮을
이엉을 만들고 있는 겁니다.
◀INT▶
"한 주먹에 잡는 양을 균일하게 잡아야 되고,
(연결 부위를) 잡아당기는 것을 잘 잡아당겨야
틈이 안 생기잖아요."
이엉을 지붕 위로 옮겨 잘 편 뒤
새끼줄로 단단히 고정하면
집 한 채가 어느덧 황금빛으로
새롭게 단장됩니다.
겨울철 실내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
비바람에도 지붕이 잘 견딜 수 있습니다.
◀INT▶
"1년에 한 번씩 해야 됩니다. (안 하면 볏짚이)
썩어서 물이 새 들어오죠. 지붕으로..."
쓸만한 볏짚을 구하기가 힘들고,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도 드물어
명맥을 잇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가집과 관아 건물 300채를
새옷으로 갈아 입히는 작업은
민속마을의 가장 큰 연례행사 중 하나입니다.
◀INT▶
"내년에는 관리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양성교육을 해서 계속 초가 이엉이기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조선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낙안 민속마을이 깊어가는 가을을 뒤로 하고
새로운 겨울 맞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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