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일선 학교마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위원회 소집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전남에서 학교폭력 문제로 가장 골치아팠던
한 학교의 놀라운 변화에 교육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학교 복도가 미술작품 전시장이 됐습니다.

유명 화가의 작품부터 영화 포스터,
세계 각국의 명승지까지 3백여 점.

넉넉잡아 10시간 걸리는 그림을
학생들이 틈이 날 때마다 붓칠을 해가며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ＩＮＴ▶이유정 / 남악중 3
"평소에 시끄럽던 애들도 (미술)하는 중에는
집중하게 되니까 조용해지고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불과 3년 전 만 해도 이 학교는
폭력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172명의 학생이 학교 폭력에 얽혀 있었고,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린 것만 58차례로,
1년 내내 매주 1차례 이상 폭력문제로
진을 빼야 했습니다.

그러다 전교생들이 미술 작품 제작을 시작한
지난해 학교폭력위원회 개최 건수가 급감했고,
올해는 단 1건에 그쳤습니다./
[반투명c/g]
남악중학교 학교폭력위원회 개최현황
심의 피해학생 가해학생
2013년 58건 93명 79명
2014년 15건 47명 16명
2015년 6건 5명 6명
2016년 1건 1명 1명

신규 중학교 개설로 학생수가 줄어
생활지도가 촘촘해진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술과 악기연주 등을 통해
학생 정서가 안정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ＩＮＴ▶이해채 교장 / 남악중
"학생들이 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가지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져오고..."

전남의 학교 폭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태.

전남교육청은 학교폭력을 획기적으로 줄인
이 학교의 시책을 다른 학교에도
전파할 계획입니다.
[반투명c/g]
전남 학교폭력위원회 개최 현황
[초중고교 전체]
2013 877건, 2014년 910건, 2015년 1091건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