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일선 고등학교들의 특정 대학 합격자
공개 경쟁이 여전합니다.
이른바 명문대학을 보냈다는 성과를
뽐내는 사이 학벌주의의 뿌리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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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전남의 한 고등학교 인터넷 홈페이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순으로,
학과와 계열까지 수시모집 합격 현황이
공개됐습니다.
의대와 치대 합격자는 대학을 뭉뚱그려
별도로 게시하고 있습니다.
3학년 전체 250여 명 가운데
게시물에 포함된 건 겨우 30% 가량.
그나마 최종 등록을 마치지 않은 현재,
상당수 학생이 복수의 대학 수시전형에
중복 합격한 것을 감안하면, 성과는
부풀려져 있습니다.
어느 학교든 마찬가지입니다.
◀SYN▶ㅇㅇ학교 관계자
"정말 잘해서 자랑하고 싶은 부분도 있지만
중학교에서 계속 문의전하가 오고 아예
안 올리면 '아, 그 쪽 학교는 아무런 곳도
못갔구나...'"
국가인권위원회가 이같은 홍보활동
자제를 촉구한 건 지난 2012년부터.
특정학교 합격을 자랑으로 여기고,
널리 홍보하는 관행이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에게는 소외감을 주고, 학벌 차별문화를
만든다는 이유였습니다.
입시철 이후 나붙던 현수막은 과거보다
뜸해졌지만, 홍보 방식만 바뀐채
학벌주의는 여전합니다.
서울과 전북 등 조례를 만들어
적극 대응하는 곳도 있지만 전남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INT▶김석수 장학관 / 전남교육청
"따로 민원이 제기가 되면 조사를 하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례가 없고요, 그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것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학교가 오로지 대학 입시만을 위한
기관인지 따져볼 일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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