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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남악신도시와 무안 읍소재지를 잇는
대중교통이 사실상 뚝 끊겨 있습니다.
남악신도시가 무안군인지, 목포시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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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읍 소재지의 한 버스정류장.
76살 김순자 할머니는 남악신도시 방면으로
가는 8백번 버스를 1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장과 병원 진료때문에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함은 매일같이 익숙합니다.
◀INT▶김순자 / 무안군 몽탄면
"죽겠어요. 죽겠어. 버스 기다리기가.
그 차 못 타면 또 40분을 기다려야 하니까"
남악신도시와 무안군을 잇는 버스노선은
현재 8백번 좌석버스 하나 뿐.
출근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2백여 명이 이용합니다.
5대 버스가 운행 중인데 하루 24차례
운행하는 데 그치고 있고, 배차 간격도
길게는 50분에 이릅니다.
남악과 농촌지역 격차해소가 수년째 숙제로
남겨지고 있지만, 왕래조차 불편한 겁니다.
무안군을 하나로 묶는 노력보다는
도시와 농촌 각각의 지역발전만 부각시켜
계획이 짜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안군 인구 8만 2천여 명 가운데,
38%인 3만 1천여 명이 거주하는
남악신도시가 무안군인지, 목포시인지
헷갈리는 외딴 섬처럼 되고 있습니다.
◀INT▶이창훈 교통행정담당
"800번 좌석버스 배차시간대별 탑승 인원을
조사해서 800번 좌석버스 배차 간격을
줄인다거나..."
무안군의 대책은 8백번 버스 배차간격을
줄이겠다는 것뿐이고, 노선 확충은 오룡지구
활성화 이후로 미뤄져 있어 남악신도시의
정체성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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