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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한전 '태양광 복지사업', 흐지부지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2-06 09:13:53 수정 2017-02-06 09:13:53 조회수 0


◀ANC▶
지난 2014년,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이
나주혁신도시로 옮겨오기 전에 전라남도와
협약을 맺은 게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안정적인 복지 재원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는데,
3년이 지난 현재 어떻게 됐을까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시설.

부지면적이 뒷산까지 포함해
축구장 40여 개를 합한 규모에 이릅니다.

보통 도심 외곽에 넓은 부지를 갖고있는
복지시설에 한국전력이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건 2014년.

하지만 달라진 게 없습니다.

◀INT▶이현준 전남사회복지법인
추진위 대표
"태양이 떠있는 동안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가
생기면 저희가 하고 있는 서비스 내용이나,
양적으로 질적으로 많은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었습니다"

한국전력이 '햇빛을 이용한 생산적
복지사업'을 추진한 건 나주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두 달여 앞둔 시점.

복지시설 건물 옥상과 부지에 240억 원을
투자해 올해까지 1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부지 임대료와 생산된 전기 판매 수익금이
복지법인의 안정적 재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업 타당성도 제대로 따지지 않은채
덜컥 업무협약부터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중에 한 용역 조사에서 설치 용량이
예상치의 1/10에 불과해,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한전은 곧바로 사업을
접었습니다.

◀SYN▶한국전력 관계자
"규모의 경제가 좀 돼야 되는데 안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좀 어렵고, 정부에서도
한전에서 발전사업을 하는 SPC를 설립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한전의 '수익공유형 태양광 발전사업'
참여를 희망했던 곳은 복지법인 78개,
시설은 125개에 이르고, 상당수는 한전이
사업을 이미 포기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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