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남) 여수에서 60대 남성이
승객 40여 명이 탄 시내버스에 불을 질렀습니다
토지 보상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는데,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시민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버스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어제(6) 오후 6시 반쯤
승객 40여 명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에
불이 났습니다.
◀INT▶
"여자 승객이 사무실로 와서 (버스에) 불이
났다고 해서 직원들이 나가서 소방호스 빼고
초기 진화를 했죠."
버스에 불을 지른 건 69살 문 모 씨.
문 씨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미리 준비한 시너 두 통을 버스 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SYN▶
"시너를 뿌리더니 라이터를 들고 있는 거예요.
갑자기 불이 붙더니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했죠.)"
불이 나자 승객들은
버스 앞&\middot;뒷문과 창문으로 급하게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7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S/U] 문 씨는
승객과 버스기사에 의해 제압돼
밖으로 끌려 나온 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문 씨는
자신의 땅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국가가 보상을 제대로 안 해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SYN▶
"제 땅을 찾기 위해서...
목숨을 담보로 번 돈인데..."
문 씨는 지난 2014년
방화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지난달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
"땅 보상 문제도 이야기했다가, 기자들도
이야기했다가, 국가도 이야기했다가
횡설수설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오늘(7)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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