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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침착한 대처가 대형 참사 막아

문형철 기자 입력 2017-02-08 02:26:57 수정 2017-02-08 02:26:57 조회수 1

◀ANC▶

어제 전남 여수에서는 60대 남성이
시내버스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당시 버스에는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었는데요.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시민과 공무원, 운전기사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참사를 막았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정류소에 있던 버스 한 대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채 활활 타오릅니다.

◀SYN▶
"어떡해, 어머 어떡해.
사람 안 탔어요? 뭐 이런 일이 있어."

버스에 올라탄 69살 문 모 씨가
미리 준비한 시너 두 통을 버스 안에 뿌리고
불을 지른 겁니다.

◀SYN▶
"이것이(시너가) 흘러나왔어요. 그래서
(라이터를) 한 번 키고 두 번째에
(불이) 확..."

당시 승객 40여 명이 타고 있었던 버스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때 한 여성승객이 신속한 대응에 나섭니다.

정류장 바로 뒤에 있는 여수시청 사무실로
뛰어들어가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퇴근을 준비 중이던 시청 직원들이
즉시 소화기와 소방호스를 이용해
초기에 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INT▶
"승객들은 굉장히 많이 놀라있는 상태였고요.
직원들이 소화기와 소화전을 열어서 급히..."

불이 나자 버스 기사는 앞문과 뒷문을 열고
승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습니다.

현장에 있던 방화범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것도 버스 기사였습니다.

◀INT▶
"자기도 다리에 화상을 입어서
도망가지는 못한 상태였겠죠."

이번 사고로 승객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기사와 승객, 공무원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방화범 문 씨는 3년 전 주택에 불을 지르려다 붙잡혀 실형을 살았으며, 이번에도 땅 보상
문제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문 씨에 대해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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