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4대강 사업 이후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영산강 등에서 수질악화가 심각했죠.
정부가 올해부터 녹조를 막기 위해
4대강의 보를 확대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수질 정책의 실패를 뒤늦게서야
자인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탁한 녹조가 끼고 악취가 진동하는 영산강.
4대강 공사 뒤부터 해마다 여름이면
녹조가 창궐하며 수질이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수문을 일시적으로 열고
물을 한꺼번에 흘려보내봤지만 효과는 제한적.
결국 정부는 녹조와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4대강의 보 방류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영산강 승촌보 등 4대강 6개 보에서 시범적으로
인근 지하수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수위를 낮출 수 있게 하고,
문제가 없으면 전구간에서
연중 방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영산강 승촌보의 경우
수위 하한선이
기존 7.5미터에서 5.5미터로 낮아지고
방류 한도도 확대됩니다.
◀INT▶
국토교통부 관계자/
"금년에는 이런 운영하는 시기를 4월이나 5월부터 연중 확대 운영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수질 녹조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환경단체들은 가뭄 해소와 수질개선,
생태계 복원을 위해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는 명분이 허구였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INT▶
최지현 사무처장/ 광주환경운동연합
"물이 많아지면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생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를 만들었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애물단지인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흐르는 강을 막으면
생태 재앙이 올 거라는 경고에
귀를 막아온 정부가
결국 보 개방을 확대하기로 하며
4대강 사업에 투입된 22조원이 무색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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