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이주여성이
십억 대의 투자 사기를 벌였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베트남 여성들이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6년 전 한국으로 결혼 이주를 온
베트남 여성 28살 H씨는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국적의 여성에게
현금 2백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시중보다 높은 10%가량의 이자를 주겠다고
유혹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의심스러웠지만
실제 이자가 지급되는 것을 보고
지인의 돈까지 빌려
모두 3천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돈을 빌려간 여성은 지난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하면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H씨/투자사기 고소인
"그 언니를 진짜 많이 믿었어요 우리가..사람이 안 믿으면 이렇게 돈 많이 빌려 주는 거 아니잖아요. 만약에 이렇게 돈 많이 빌려주잖아요 그럼 당연히 서류 써야죠.."
H씨처럼 돈을 빌려준 베트남 여성은
모두 15명, 피해액만 11억원에 달합니다.
피고소여성은 친하게 지내던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을 주변인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부탁했고,
뒤늦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피해여성들은
지난 달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귀화여성)/투자사기 고소인
"저한테 돈을 빌려 썼잖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말고 이야기 하면 안 된다고 그 말했어요. 너와 나만 알고 있는 걸로.."
피고소인의 남편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빌린 돈은 다 갚은 것으로
아내에게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피고소인 남편/(음성변조)
"피해자가 있는데 돈이 다 어디로 갔냐고 물어보면 그거 모른데요. 돈이 없다고 해요. 다 돌려줬다고.."
(스탠드업)
경찰은 고소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모두 마친 뒤
베트남에 국제공조요청을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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