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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기름 광범위 확산..동거차도 망연자실

문연철 기자 입력 2017-03-25 01:48:46 수정 2017-03-25 01:48:46 조회수 0

◀ANC▶

세월호 인양은 반가운 일이지만
동거차도 어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기름띠가 확산되면서
어장 피해가 속출하는 등
3년 전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세월호 인양 현장 주변 해역.

황갈색의 기름띠가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기름 유출 소식에 새벽부터
어선을 몰고 나와 현장을 확인한 어민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INT▶ 이옥영/동거차도 어민
"이래가지고 미역을 누가 사겠어요?
...이제 다 망쳤어요."

(S.U) 세월호 선체 주변으로 보이는
노란 띠를 비롯해 방제를 위한 장치들이
마련되긴 했지만 유출되는 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동거차도는 60여 세대가 사는 소규모 어촌.

주민 대부분이 멸치잡이와 미역 양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보니 수확철
바다로 흘러든 기름은 치명적입니다.

3년 전 참사 당시에도
기름이 양식장을 덮쳐 생업이 끊겼고,
대부분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INT▶ 장동원/세월호 가족협의회
"어민들께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죠.

[C/G] 지난 2015년 10월
인양시 기름유출을 막기 위해
세월호 잔존유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던 해양수산부.

그러나 당시 접근이 불가능한 곳으로 분류된
잔존유만 50킬로리터, 250드럼 가까운 기름이 아직 세월호에 남아있습니다.

◀INT▶ 조광원/동거차도 어민
"눈물 밖에 안 나요. 참사 당시 생각이..
3년 동안 고생했는데 다시 또.."

인양업체 측은 동거차도를 찾아
주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했습니다.

생업을 망치고도
자식 잃은 부모들 앞에
숨죽여 버텨온 동거차도 주민들,
현실적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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