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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구멍 뚫린 방제, 동거차도의 시름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3-27 10:17:18 수정 2017-03-27 10:17:18 조회수 0


◀ANC▶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나오는 건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동거차도 어민들의 시름이 있습니다.

애써 돌본 양식장이 속수무책으로 기름밭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거차도에서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세월호는 마침내 물 위로
완전 부상했습니다.

선내에 있는 바닷물 배수작업과 함께
유출된 기름 방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SYN▶이철조 인양추진단장/해양수산부
"상하이샐비지, 한국해양관리공단,
해양경찰 등에서 합동으로 기름제거작업을
계속해서 하고 있음을..."

기름 확산 차단에 투입된 방제선은 17척.

방제작업 구역이 반경 4킬로미터라고
발표됐지만, 이미 3킬로미터 거리의
미역양식장이 뚫렸습니다.

기름 유출이 우려됐던 때나,
기름 유출이 현실화된 지금이나
방제 대책은 한결 같습니다.

양식장에는 또다시 유막이 넓게 퍼지고,
기름 찌꺼기가 떠다니고 있습니다.

밀물과 썰물, 조류 방향에 관계없이
방제장비는 세월호 선체 주변에만
머물렀습니다.

방제 기관에서 어선 1척을 50만 원에 빌려
어민들과 함께 흡착포로 양식장 주변 기름을
닦아내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s.u)미역양식장에 기름이 덮쳤지만
방제에 투입된 선박은 어민들의 어선
2척 뿐이었습니다.

◀INT▶조광원 / 동거차도 어민
"아침같은 경우는 전 지역 양식장에 전부
퍼져있으니까 이럴때는 전 배가 전부 동원해서
방제작업을 해야지..."

날이 밝으면 피해보상을 위한 보험사측의
현장 실사가 예정돼 있지만, 3년 전 피해보상
경험을 토대로 어민들의 불신이 커 협의가
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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