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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때때로 분열의 도구로 쓰이면서 아픔을 더했습니다.
가족 잃은 슬픔을 이념으로 색칠됐고,
진실을 갈구하는 것을 시비거리로
삼았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가슴을 파고드는 막말.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했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노숙자로 폄하했습니다.
돈문제를 들먹이며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절박함을 왜곡했고,
돈이 많이 든다며
선체를 인양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반투명c/g]
-심재철 "특별법 보상은 이치에 어긋나는 것"
-주호영 "세월호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
-김진태 "선체 인양하지 말자.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
-김태흠 "국회단식은 노숙자 느낌"
-홍문종 "일종의 해상 교통사고"
-김재원 "세월호는 세금도둑"
-정진석 "특조위가 예산 낭비"
-조원진 "조류독감에 대통령이 구체적
지시해야 하나"
◀INT▶윤경희 *희생자 김시연 양 가족*
'원망스러웠고요. 내가 너무 무지하게 살아서 내 아이를 이렇게 잃고도 너무나 힘이 없는 엄마구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제 자신한테 먼저 화가 났고..."
정부의 미흡하고 불투명했던 세월호 참사
대응을 꾸짖으면, 반정부 세력이나
종북세력으로 낙인찍었습니다.
귀를 닫은 정부를 향해 곡기를 끊은
세월호 가족을 조롱하듯 피자와 치킨을
깔아놓고 먹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덩달아
세월호 진상규명 반대 집회가 열렸고,
배후로 정부가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INT▶이정숙 *희생자 권지혜 양 가족*
"너무 바닥이라 그럴까. 내 스스로가 다른 나라에 너무 창피한거야.이것 밖에 안 되는 나라인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난 3년간 세월호 문제가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잣대로 이용되는 사이,
세월호 문제는 본질이 아닌 곁가지만 붙든채
다툼거리가 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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