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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치적쌓기,혈세낭비..삐걱대는 사업 수두룩

박영훈 기자 입력 2017-05-03 05:44:04 수정 2017-05-03 05:44:04 조회수 0

◀ANC▶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서고 관광시설 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살리기 등
포장은 그럴싸한데 상당수가 엉터리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지난 2010년 축구장 10개 크기에 조성한
관광단지입니다.

160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장터와 체험장 등
모두 텅비어 있습니다.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한 자치단체가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객들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INT▶박정열 *위탁운영업체 대표*
"이것을 막상 운영할려고 하다보니까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하기가 어렵고, 그러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약간 어정쩡한 상황이 돼 버린거죠."

자치단체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요란한 홍보에 나섰던 리조트 사업 현장.
[반투명 돌출 C/G]

운영허가조차 받지 못한 건물 5동만
지어졌을 뿐,지난 6년 간 제자리 걸음입니다.

최초 투자자가 약속했던 투자를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INT▶정홍균 *투자 인수업체 관계자*
"우리나라 경기나 모든 것을 봤을 때 (최초 투자자 실패때문에) 살아남기가 힘들지 않느냐,그런 인식을 바꾼다는게 힘든 것 같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돼온 또다른 펜션단지는 10년 만에 아예 건축허가 취소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5백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민간투자자가 돈을
마련하지 못해 사실상 손을 뗐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말만 믿은 자치단체는 30억 원을 들여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까지 해줬지만
헛돈만 쓴 꼴이 됐습니다.

◀INT▶홍성민 *해남군청 문화관광과장*
"경기침체라든가 전국 각지에서 새로운 관광 편의시설들이 들어서고 보니까 아마 그런 것들에
위축을 받아서..."

허술한 사전 타당성 조사와 운영 계획으로
혈세만 낭비한 이같은 사업은
지난 10년간 전남에서만 줄잡아 수십 개에
이릅니다. [반투명C/G]
-사파리 아일랜드 '무산'(용역 등 75억 사용)
-진도 아리랑민속촌 '애물단지'(150억 사업)
-해남 두륜산 미로공원 '애물단지'(50억)
-완도,장흥 등 드라마세트장 '허술'
(각각 50억 이상 사용)
-영암 바둑테마공원 '백지화'( 설계비 등 40억 원 사용)
-강진 사초 위락단지 '유명무실'(민간 투자 무산)
-목포 석재물류단지 '무산'
(300억대 투자협약) 등]

자치단체장 치적쌓기용 사업이 계속되면서
후유증은 고스란히 지역과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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