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NC▶
나주 읍성의 성문 가운데 하나인
서성문에는 천년 가까이 된 오래된
석등이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서울로 옮겨졌다가
80년 넘는 타향살이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이미지 뉴스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VCR▶
정교하게 조각된 꽃과 구름 받침 위로
석등이 우뚝 서있습니다.
보물 제 364호로 지정된
'나주 서성문 안 석등'입니다.
고려시대 때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이 석등은
언제, 어디서 제작했는지가 기둥에 적혀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인터뷰) 최선주 /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
"70여개 석등 중 딱 서른개가 남았는데 그 중 명문이 새겨진 몇 안되는 석등"
석등이 처음 발견된 건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29년,
나주읍성의 서성문 근처 길가였습니다.
크게 훼손된 석등을 복원하기 위해
서울 경복궁으로 옮겼는데
그 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다시 옮겨지면서
88년간 낯선 서울 땅에 세워져있었습니다.
이젠 나주에도 국립 박물관이 생기고
문화재를 보존, 복원할 여력이 생겨
석등 역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 관장
"국립나주박물관으로 돌아온 것의 의미"
옛 사람들이
마음의 불을 밝히기 위해 만들었다는 석등.
나주 금동관 출토 100주년에 때맞춰
고향을 찾은 석등이
마한의 영광을 품은 나주의 자긍심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이미지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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