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민들이 자율적으로 공동체를 꾸려
수익도 올리고 살만한 어촌으로
만들게 하자는 공동체 사업이 있습니다.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사업인데요.
취지가 무색한 현장을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김과 굴양식을 하는 어민 30여 명이 공동체를
꾸린 진도의 한 어촌마을입니다.
특산물 판매장을 만들겠다며,8천 만 원의
예산을 받았지만 수년 째 텅비어 있습니다.
◀INT▶주민
(기자:그럼 이 상태로는 언제 (운영)할지 모르겠네요?) 그렇죠. (기자:추가 예산도 없고요?)네. 우리가 자체적으로 해야되니까."
신안의 이 섬마을은 9년 전 관리 선박을
사들이고,수산물 종합 처리장을 지었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공동체사업은 첫 해 시험
가동이 전부였습니다.
공장은 창고로 전락했고,냉동실도 불이 꺼진지
오랩니다.
◀INT▶주민
"조금 시운전하다가 감태가 없어가지고 중단해 버렸어요. 나이드신 분들이 뻘에 가서 채취를 해야하는데 노령화되서 못하고..."
쓰다 남은 어구와 녹슨 장비들,
모범 공동체로 평가를 받은
인근 섬 어촌계의 김 가공 시설도 가동이
중단된 채 수년 째 폐허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공동체 별로
지원해주는 돈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
수산자원을 보호하고,수익도 올리자는 사업인데,어민들은 초기 사업비만 받고 손을
놔버리고,자치단체도 어민 자율에 맡긴다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INT▶자치단체 관계자
"공동체에서 어떤 소득사업을 해가지고 그 돈을 가지고 이렇게 모아서 재투자가 되고하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잖습니까.보조금이라든가 이런 것이 지원을 못 받게 되면 당연히 운영이
안되는 거죠."
2000년대 초부터 하나 둘 늘기 시작한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현재 전남 308개를
포함해 전국 천 160곳.
모범 수익 모델의 공유.
지속적인 전문교육 등 당초 취지에 맞는 철저한 사후 관리가 절실합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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