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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재배 농가가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꽃대가 생기면서
수확할 게 없기 때문인데..
아직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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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의 한 양배추 밭입니다.
수확을 눈 앞에 둔 양배추에 난데없이
꽃대가 생기고 이미 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양배추 한 가운데 딱딱한 심 같은
꽃대가 생기면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INT▶ 최규례*재배농민*
"이 많은 농사 어떻게 하겠어요. 다 망했죠.
걸음도 못 걸을 정도로 죽도록 했는데, 이 농사지으면서..."
2월초에서 3월 말 사이에 파종한
양배추들입니다.
전남 5백여 헥타르의 재배지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면적만
해남과 진도 등에서 100헥타르가 넘고,
피해액은 수십억 원 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파종 시기나 기온때문인지, 아니면 뿌린 품종의 씨앗 탓인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INT▶김장배 *해남군청 원예특작담당*
"전문가들에 의해서 (원인) 판명이 나면 거기에 준해서 저희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긴급히 현지조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농민들의 상당수는 계약재배로
중간 상인들에게 50%의 선금만 받은 상태에서
나머지 대금을 포기해야 하는 등
예상 못한 피해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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