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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죽산보 6월부터 상시 개방.. '용도폐기 수순'

김철원 기자 입력 2017-05-23 09:19:56 수정 2017-05-23 09:19:56 조회수 0

(앵커)
해마다 녹조로 몸살을 앓는 영산강 죽산보가 다음 달부터 상시 개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개 보 상시 개방과 함께 4대강 사업의 정책 감사를 지시했기 때문인데,

착공 7년 만에 영산강을 비롯한 4대 강의 보가 사실상 용도폐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열흘 뒤인 다음달 1일부터 영산강 죽산보의 수문이 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철마다 녹조가 끼고 수질이 악화된 4대강 보 수문을 '상시개방'하기로 전격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개방 대상은 우선 죽산보를 비롯해 4대강의 6개 보

국토부가 당초 올해 수질 개선을 위해 '수시개방'하기로 했지만 녹조에 상관없이 '상시개방'하기로 한 단계 더 나아간 겁니다.

(스탠드업)
죽산보보다 영산강 상류에 위치해 있는 승촌보의 경우 생태계 영향과 수자원 확보 등의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문 상시개방 여부를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전반에 대해 정책 과정의 문제점을 들여다볼 것을 감사원에 지시했습니다

(녹취)김수현/청와대 사회수석
"정부가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이 대규모 국책사업을 실행했던가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싶은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국토를 파괴하며 졸속으로 진행된
4대강 사업의 잘못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환영했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절차상 하자 문제, 또 정부가 일을 추진하면서 부당한 행위들에 대해서 또 혹시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유착관계들 이런 것들도 제대로 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0년 착공해 2년 뒤에 완공된 영산강살리기 사업은 승촌보 등 2개 보를 세우고 강바닥을 준설하는데 모두 2조 6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영산강 수질 개선이 사업의 가장 큰 목표리고 했지만 해마다 녹조가 창궐하고 큰빗이끼벌레 등이 나타나는 등 보 건설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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