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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탄원서 강요.."정 때문에?"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5-31 09:22:18 수정 2017-05-31 09:22:18 조회수 0


◀ANC▶
뇌물 비리로 구속된 김철주 무안군수에
대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반강제적으로 서명을
요구받고 있는데, 인사를 앞두고 있어
거부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군수가 구속된 무안군.

최근 행정지원과에서 각 실과소로
황당한 요청이 전달됐습니다.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철주 군수에 대한 탄원서를
작성하기로 한 겁니다.

탄원서는 김철주 군수의 수상실적 등을
나열하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C/G]

신분증과 공무원증 사본 등을
이미 걷은 부서도 있고, 희망자에게만
탄원서 작성 참여를 권하는 부서도 있습니다.

◀INT▶박삼석 노조지부장
"그렇게 해서 어떻게 적폐가 청산되느냐...
하니까 정 때문에 그렇다고.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면 안 되지 않느냐는 논리를
주장하더라고요"

공무원들은 그러나
한달여 뒤 하반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어 아무런 불만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이자
인사위원장인데다,
올해 초 5급 사무관 한 자리와
6급 두 자리가 늘게되면서 큰 폭의 인사가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군수가 매듭짓지 못한 각종 현안에
최근 이어진 최악의 가뭄까지...

구속된 군수의 탄원보다 먼저 챙겨야
할 일들이 권한대행 체제의 무안군에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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