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여수산단 한화케미칼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만에 반복된 사고로,
허술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새까만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시뻘건 화염을 잡기 위해
소방차들이 연신 물대포를 쏘아댑니다.
어제(30) 오전 7시 45분쯤
여수산단 내 한화케미칼 공장 고압분리기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시작됐습니다.
◀SYN▶
"소리가 상당히 커요. 뻥 터질 때...
보니까 불꽃이 올라오더라고요."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 대가 동원돼
한 시간 동안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공장 시설 일부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업체측은 이상 반응으로
고압분리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면서
안에 있던 에틸렌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YN▶
"파열판이 터지면서 3백℃가 넘는 에틸렌이
대기 중으로 나오게 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재가 발생했고요."
이 공장에서는 지난 22일에도
자일렌 가스가 누출돼 협력업체 근로자 11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안전 불감증이 지적되고 있지만,
형식적인 점검과 솜방망이 처벌, 시설노후화 등
근본적인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
예고 없는 사고에
근로자와 주민들은 늘 불안하고,
'사고 도시'라는 오명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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