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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바다 토끼 '군소'를 아시나요?

박영훈 기자 입력 2017-06-10 04:02:21 수정 2017-06-10 04:02:21 조회수 0

◀ANC▶
'바다 토끼' 또는 '바다 달팽이'로 불리는
'군소'를 아십니까?

특이한 생김새와는 달리 별미 해산물로
꼽히는데, 요즘 남녘 해안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ND▶
◀VCR▶
썰물 때, 바닷물에 잠겼던 암초들이 드러나자
기다렸던 마을 주민들이 신이 났습니다.

무릎 깊이의 물 속까지 들어가 팔을 넣자
어른 손보다 큰 군소들이 잡혀 올라옵니다.

◀INT▶유분진 *주민*
"그냥 이렇게 더듬으면 미역 줄기 밑이나 해초 밑에 있어요."

더듬이를 가진 생김새 때문에 '바다 토끼'
또는 '바다 달팽이'로 불리는 군소가
남녘바다에서 잡히는 시기는 주로 5,6월.

미역과 파래 등을 먹고 살아
해조류가 많은 수심 5미터 이내 얕은 바다
바위틈 사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통 짝을 지어 지내다보니
한 사람이 1~2시간 만에 30마리 이상의 군소를 잡는 일은 흔합니다.

◀INT▶최길심 *주민*
"하나 보이면 보통 4마리,2마리 있어요.(기자:왜 그런가요?) 짝지어서 있으니까."

독성이 있는 내장을 제거하면
본래 크기의 20-30% 수준으로 줄어드는 군소는
날 것이나 삶아서 먹는 데 독특한 향과
쫄깃한 맛이 일품입니다.

별미인 군소는 지난 2000년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에릭 캔덜 교수 등이 학습과 기억의
메카니즘을 밝혀내는데 연구대상으로 활용해
학계에선 이미 세계적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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