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MBC는 지난해 이맘 때, 폐그물과 로프,
스티로폼 등 해양폐기물이 엉망진창으로
처리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해양폐기물 처리실태는
개선됐을까요.
바다를 살리자고 건져 올린 해양폐기물은
여전히 육지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남해안 철도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보성군의 한 야산.
마을과 떨어진 골짜기에
폐어망이 언덕처럼 솟아 있습니다.
태워서 처리해야 할 양식용 대나무도
색이 바랜채 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s.u)1년전 해양폐기물 무단 투기가
적발된 현장입니다. 폐기물을 치워냈다고
했지만 여전히 방치된 폐기물이 산더미입니다.
폐기물 운송 차량도 녹이 잔뜩 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땅속에도 해양폐기물이 묻혀있습니다.
◀SYN▶ 토지 주인
"저번에 한 번 방송으로 나갔어. 또 뭐
방송 터트리려고 그래요"
완도군의 한 농공단지 구석에
잡초로 덮힌 무더기가 쌓여 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은밀하게 반입된
2천 톤에 이르는 폐어망이 7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SYN▶인근 업체
"불법적으로 매립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거죠.
야산에 쌓아두고"
(s.u)문을 닫은 농촌지역 폐공장도
폐그물을 숨기거나 버리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빽빽한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
외부에서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SYN▶마을 주민
"좀 나쁘더구만. 섬에서 가져다 놓은 것
같더만" (작업하는거 봤어요?) "그건 못봤지
우리가"
그물과 스티로폼 등 바다에서 쓰고 버린
해양폐기물을 육지로 건져올리는 데
투입되는 예산은 전남에서만 올해 54억 원 등
최근 3년간 216억 원.
전국적으로 해양폐기물 수거에 투입한
한 해 5백억 원 예산이 결국 육지를
오염시키는 데 쓴 꼴이 됐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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