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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꾸려
신문을 만드는
섬마을이 있습니다.
섬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의 사연과
소소한 삶의 현장까지 알리는
소식지 같은 신문을 만드는 게
주민들의 꿈입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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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쾌속선으로 두시간 거리에 있는
흑산도.
관광지인데다 부속 섬이 10개나 딸려 있어
언제나 북적입니다.
항구에 도착한 어선에 올라 물건도 날라주고,
안부도 묻는 어민.
상인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지,판매는
잘 되는지 묻는 이동사진관 운영자.
모두 주민들로, 직접 만든 섬 신문의
기자들입니다.
◀INT▶고강희 *버스운전기사/주민 기자*
"기사를 쓴다는거 그게 제일 힘든 일인거 같아요.기사를 어떻게 써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하는지 잘 모르니까요"
흑산도 주민들이 고향 섬 소식을 전하기 위해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8월부터입니다.
20여 명의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자해
협동조합을 꾸렸고,직접 기자가 되어 2주에
한 차례씩 신문을 내고 있습니다.
출향인사와 만화가,학자 등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재능기부가 잇따르면서,
이제 유료 구독자도 200명을 넘어섰습니다.
◀INT▶안현주 *주민/ 신문 대표*
"(우리 신문이) 구석구석까지 알릴 수 있는
동네소식지 같은 관광안내 책자 같은 그런 걸 해보고 싶어요"
주민 기자들은 일상이 소재가 되고,
평범한 이웃들이 뉴스의 주인공이 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섬마을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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