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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철새를 위한 농사를 짓는 섬마을이
있습니다.
섬에 공항 건설이 추진되자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겁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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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을 조금이라도 더 먹기위해 곡예하듯
꽃 속을 옮겨다니는 동박새.
잡은 지렁이를 한 입에 삼키는 큰유리새.
붉은가슴도요 한쌍은 바닷가 산책에
나섰습니다.
봄 가을 우리나라 철새의 80%인 400여종,
30여만 마리가 찾고 있는 신안 흑산도는
동남아시아와 시베리아 등을 오가는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입니다.
◀INT▶박근오*신안군 흑산면사무소*
"자연환경 상태가 흑산도는 아주 우수하기때문에 철새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완공 목표로 흑산도 공항이 추진되면서
중간기착지 훼손이 우려되자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나섰습니다.
3 개 마을,3만 5천 제곱미터의 농경지에 일반
작물을 재배하는 대신 조와 수수 같은 철새들의
먹이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자치단체는 참여 주민들에게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해 농가 수입을
보전해 주기로 했습니다.
◀INT▶문복심 *철새먹이 계약재배 농민*
"사람도 사는 것 중요한데 철새들도 살아야되니까 우리도 자연보호 환경에서 이제 철새들 먹이도 하려고..."
신안군은 내년 4월 끝나는
1차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이 성과를 거둘 경우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해마다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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