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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동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는
손만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데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상흔을
안고 있는 압록강 단교에서
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은
분단의 현실을 눈과 마음에 눌러 담았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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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항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국경지역.
멀리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가
눈에 들어옵니다.
압록강을 사이에 놓고,
중국측에는 높은 건물이 북한측에는
퍼런 수풀만 이어집니다.
대외 선전용 건물들만 안갯속에
윤곽을 보입니다.
◀INT▶장여진 / 순천 복성고
"이렇게 가까운데 가지 못한다는 게 조금
마음이 안타까워요"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압록강 단교.
일본이 대륙침략에 필요한 군물자
수송을 위해 만들었다가,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이 포격했던 곳입니다.
발을 딛을 수 있는 곳은 중국의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북한쪽 다리는 끊어진 채
한국전쟁 그 시절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로 옆 철교 위로 차량들이 오가며
북한의 교류 창구가 되고 있는게
그나마 다행일 지 모릅니다.
◀INT▶오대룡 / 영광 해룡고
"파괴된 다리의 모습을 직접 보고 나니까
너무 씁쓸한 생각도 들고, 강 건너편에 있는
북한과 좀 더 관계가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기도 했습니다"
분단의 현실을 눈앞에서 확인한
안타까움도 잠시.
전남독서토론열차 학교 학생들은
고구려의 숨결을 찾아 중국 지린성으로
숨가쁘게 이동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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