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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흑산홍어가 아닌 다물도홍어였지"

박영훈 기자 입력 2017-07-27 08:46:30 수정 2017-07-27 08:46:30 조회수 0

◀ANC▶
흑산홍어는 그물로 잡는 다른 지역과 달리
낚시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주민 대부분이 우럭 등 양식업으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현대식 홍어잡이
주낚의 원조라는 자부심 만은 간직하고 있는
섬마을이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두시간 거리.

해산물 등 각종 물산이 풍부하다는 이름의
신안군 다물도입니다.

일흔을 넘긴 주민은 반세기 전 홍어잡이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INT▶안흥래 *다물도 주민*
"홍어 주낚가면 홍어를 그때는 어떻게 했냐면
키로그램으로 (저울을) 달아서 팔았거든. 가서
한배씩 싣고 와버렸어."

홍어 주낚 미끼는 황강달이,가자미,오징어 등.

긴 낚싯줄에 대략 3미터 간격에 하나 씩,
30여 개의 낚시를 매달고 낚시 사이 사이
'짝돌'이라는 돌을 매달아 바다에 던졌다가
걷어올렸습니다.

잡은 홍어들은 가마니에 10마리 단위로 싸서
목포며 영산포로 팔려나갔습니다.

주민들이 기억하는 당시 홍어 한 마리당 가격은
담배값의 두,세배 정도.

명칭도 '흑산홍어'가 아닌 '다물도 홍어'로
불릴 만큼 풍어를 이뤘습니다.

◀INT▶김유예 *다물도 주민*
"그냥 먹지. 썰어서도 먹고 쪄서도 먹고 이렇게
안 비쌌으니까. 쪄도 먹고 회로 먹고 나눠 먹고
그랬지."

'걸낚시'로 불리는 미끼가 필요없는 '7'자
모양의 빈 바늘낚시가 등장했고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다물도 주민들은 홍어잡이 대신
우럭과 전복 양식 등으로 전환했습니다.

북적이던 시절은 가고 이제 남은 홍어잡이
어선은 흑산도 권역을 통틀어 6척.

그나마 어자원 보호를 위해 올해 잡을 수
있는 양은 180톤으로 묶였습니다.

다물도와 더불어, 삭힌 홍어가 유래된 영산포
역시 고려말 섬을 비우라는 공도정책에
고향을 떠난 흑산도 부속 섬인 영산도 주민들이 정착해 이름붙여진 곳.

남도의 명물 흑산 홍어는 일품의 맛 만큼 깊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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