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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참사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세월호 생존학생들이 처음으로
참사해역을 찾았습니다.
참사 당일 구조된 학생들을 보살폈던
진도 주민들도 찾아가
3년 만에 감사의 인사도 전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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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구명조끼를
단단히 여며주는 21살 동갑내기들.
지난 2014년 4월 16일
단원고 2학년이었던 세월호 생존자들입니다.
당시 2학년 7반에서 홀로
살아남은 김진태 군도 3년 만에
배에 올랐습니다.
◀INT▶ 김진태/세월호 생존자
"괜찮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요."
이 자리에는 심한 트라우마로
배를 타지 못한 다른 생존학생들의
가족들도 함께 했습니다.
인양 이후 2차 수중수색을 앞두고
부표 하나만 남은 참사해역.
힘든 여정에 용기를 낸 이유는
자신들을 보살폈던 진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INT▶ 장애진/세월호 생존자
"그때 저희 라면도 끓여주시고
늦기 전에 인사를 하고 싶어서"
3년 만에 훌쩍 큰 젊은이 모습으로 돌아온
생존학생들을 주민들은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온몸이 젖은 채
살아나온 아이들에게 이불과 옷가지를 내놓고 서둘러 따뜻한 물을 끓였던 주민들.
학생들은 자신들이 펴낸 책의 판매수익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성금으로 전달했습니다.
◀INT▶ 허학무/당시 서거차도 이장
"오들오들 떨던 아이들이 잘 커줘서 고맙고"
3백 25명이 떠났던 수학여행에서
생존해 돌아온 학생은 단 75명.
어엿한 대학생, 군입대를 압둔 청년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참사의 기억을 안은 채 여전히 찾지 못한
친구와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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