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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등을 쫓기 위해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70대 농부가 감전사했습니다.
220볼트 전기선을 끌어와
규정에 맞지 않게
전기울타리를 만든 게
참변으로 이어졌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VCR▶
야생 동물을 쫓기위해 설치해둔
전기 울타리입니다.
어제(1) 저녁 7시 40분쯤,
영광군 묘량면에서
논일을 하러 나갔던 73살 임 모 씨가
이 울타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탠드업)
경찰은 임 씨가 물 속에 발을 담근 채
울타리와 접촉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화싱크)경찰관계자/(음성변조)
"전기선에 얼굴에 있는 볼 부위가 감전 돼서 그
이유로 인해서 피부가 탄화 돼 전류흔이 생겼습
니다."
인근에서는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의 사체도 발견됐습니다.
평소 맷돼지가 자주 출몰해
애써지은 농사를 갈아엎는 일이 빈번해지자,
전봇대에서 농업용 전기선을 끌어와
전기 울타리를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한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높지만
사람 왕래가 잦은 길목에 설치돼 있고
안내판도 없습니다.
(현장음)이웃 주민/
"노루하고 멧돼지가 내려와 버리면 그 밭은 망
쳐버리니까"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난해 파주와 강원도 횡성에서도
농민들이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등록 업체를 통하도록 하는 등
전기울타리 설치 기준과 자격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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