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탈북과 재입북, 재탈북을 반복한
40대 살인미수범이 최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최근까지도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낼만큼
'요주의' 인물이었는데도
탈북민 관리는 허술했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전자발찌를 끊고 정신병원에서 도주한
49 살 유 모 씨는
지난 1998년 처음 탈북했습니다.
3년 뒤 가족을 데려오겠다며
탈북민 최초로 재입북을 한 유 씨는
북한에 1년간 머무르다
다시 탈북한 인물입니다.
이과정에서 망상장애가 생긴 유 씨는
살인미수를 저질러 최근 도주 전까지
보호관찰을 받고 있었습니다.
◀INT▶
이은한 행정지원과장/ 광주보호관찰소
"남한 체제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사람이다. 그래서 약간의 병식이 있던 것들이 심화됐다. 그렇게 생각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저희의 역할이었죠."
유 씨의 캐비닛에서는
수시로 감시당한다는 등
망상과 분노가 담긴 메모가 발견돼
당국이 분석에 나섰습니다.
또 태블릿 PC와 핸드폰 등에
탈북민 단체 등과의 접촉기록이 남았는지 등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 씨는 두번째 탈북에 성공한 뒤에도
김정일 찬양 피켓시위를 벌인 적이 있으며
최근 꾸준히 재입북 의사를 드러내 왔습니다.
◀INT▶
광주보호관찰소 관계자/
"남한에 남아있어봤자 내가 수용생활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자신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탈북민 관리를 맡고 있는 경찰은
유 씨의 경우 보호관찰을 받는 중이고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어 1달에 한 번 가량
신변에 위해가 있는지만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드업)
현재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은 3만여명.
하지만 탈북 초기를 제외하고는
체계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재불명만 전체 3%인 900명에 달합니다.
이러는 사이 최근 탈북자 출신
방송인 임지현 씨가 재입북을 하는 등
남한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탈북민들이
갈 곳을 잃고 되돌아가거나
일탈행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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