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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2년이 됐지만 일제강점기
해외가 아닌 국내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자들은 여전히 아무런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제동원됐던 광부 118명이 한꺼번에 바닷속에 수장된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박영훈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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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파헤쳐진 (전남) 해남의 옥매광산
입니다.
전투기 등 군수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의
원료인 명반석이 주요 광물로 당시
최대 천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고된 작업에
동원됐습니다.
이들은 1945년 봄, 일본군에 의해 제주도로
끌려가 인공굴과 진지를 쌓아야 했습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같은 해 8월 고향으로
돌아오던 배가 완도 청산도 부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했고.일본 군함은 사고를 보고도
구조를 외면했습니다.
배에 탔던 220여 명 중 11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INT▶박판수 *해남 옥매광산 피해자 유족*
"노동하러 나가가지고 끌려가서 돌아오지 못하고 바다에서 수장됐다는 걸 생각할 때면 (가슴이 아프죠."
하지만 기초 조사가 2차례 있었을 뿐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규정이 없어 72년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진상규명도,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박철희 *해남 옥매광산 유족회장*
"화가 많이 납니다. 왜 우리가 이렇게 고생을 해야하는가. 나라는 자기네들이 빼앗겨 놓고
이 민초들이 지금도 고생을 하면서..."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동원 시설은 8천 곳 남짓. 군함도 등 일본에 있는 강제동원 시설 4천여
곳 보다 2배가 많습니다.
동원된 연인원도 650만 명으로,국외 동원
130만 명의 5배가 넘지만 정부의 무관심 속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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