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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호남지역에서 일어났던
항일 농민운동인 '전남지역운동협의회'
사건을 아십니까?
1930년대 대표적인 항일운동 사례지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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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출C/G] 일제강점기인 1934년 일간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비밀결사 조직인 '전남운동협의회' 회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전남운동협의회는 1930년 대 초반 해남과
완도 등을 중심으로 꾸려진 농민조직.
농민들이 조합을 꾸려 소작조건을 개선하고,
야학과 공연 등을 통해 계몽활동과
항일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강진,장흥,보성까지 당시 3천 2백여 명의
민초들이 참여한 대규모 조직으로,1934년
일제의 적발 이후에도 재건조직이 살아남은
매우 특별한 항일운동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INT▶이기훈 *연세대학교 교수*(자막완제)
"1930년 대 항일농민운동, 항일 사회주의운동의
아주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사례죠."
당시 김홍배,황동윤 등 57명이 기소됐지만
현재 유공 추서를 받은 인원은 30명 뿐.
(S/U)조직의 핵심 인물들 중 일부가 해방 후
이른바 좌익 활동을 한 것으로 분류되면서
관심에서 제외됐습니다.
◀INT▶오길록 *해남항일운동 추모사업회장*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인데, 재판기록이 다 있는데 그걸 지금 (정부가) 간과하고 있는거죠."
지난 2007년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로 명백한
'항일운동'으로 인정받은 전남운동협의회 사건.
그러나 이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역사 속에 묻혀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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