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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혁신도시 더워도 창문 못 연다

입력 2017-08-16 10:19:07 수정 2017-08-16 10:19:07 조회수 0

(앵커)

요즘 같은 무더위에 창문을 꼭꼭 걸어잠근 채
생활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바로 혁신도시 얘긴데요..

악취로 인한 생활 불편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같은 문제가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진 않습니다.

박수인 기자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로 이사온 뒤
3번째 여름을 맞고 있는 문 모씨..

거의 매일 창문을 닫은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불과 4백미터 거리에
돼지 축사가 있다 보니
분뇨 악취로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INT▶ 문 OO/혁신도시 주민
"창문 못 열어요 냄새나기 때문에..온 집안에
냄새가 배어요..그러니까 문 닫아야 돼요"

혁신도시 반경 1킬로미터 안에
축사나 분뇨시설 등 악취 발생원은 28곳..

반경 3킬로미터까지 범위를 넓히면
2백 곳이나 됩니다.

이로 인해 2015년부터 최근까지 접수된
악취 민원은 3백 건 가까이 됩니다.

◀INT▶ 방복자/혁신도시 주민
"참고 살아야 되지 뭐..어디 다른 데 갈 수도
없고..다른 도시로 가지도 못하고.." "되게 불
편하시겠어요?" "네 모두 불편해 해요"

악취원으로 지목된
축산 농가들 역시 불만이 많습니다.

축사를 자주 청소하고
악취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등
할 만큼 하고 있는데
골칫덩이 취급만 받고 있다는 겁니다.

혁신도시 조성 이전부터 살아온 탯줄이지만
생활 대책이 마련되면
이주할 뜻도 있다고 말합니다.

◀INT▶ 축산농가 관계자
"우리도 이런 문제가 스트레스니까 합당한 이주
대책을 해 준다고 하면 우리도 그 부분을 적극
적으로 수용할 의사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농촌 한가운데
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악취 민원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결괍니다.

행정당국은 예산 부족으로
합동 점검이나 모니터링 강화에
힘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혁신도시 개발로 인한 수익금이나
지방세수 증가분은 다 어디로 갔냐고 ...
주민들과 농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박수인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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