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격납건물 내부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구멍이
발견 돼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한빛 원전
4호기에서 또 다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3대 핵심 설비 중 하나인 중기발생기에서 30여개의 이물질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에는 크기가 10cm가 넘는 것도 발견됐습니다.
원전 안전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원전 4호기에서 이번엔 이물질이 발견됐습니다.
3대 핵심설비 가운데 하나인 증기발생기 안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모두 38개.
한빛원전은 이 가운데 34개는 제거했다고
지난 7월, 민간감시위에 알렸지만
나머지 4개는 발견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민간감시위는 한빛원전 4호기 증기발생기에서 발견된 이물질 가운데 일부를 보고 하지 않았다며 이는 은폐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음)이하영/한빛원전 민간감시기구부위원장
"(이물질의) 형상, 이력 전체를 우리 위원회에 보고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이 건은 철저하게 축소 은폐를 시도했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알리지 않은 4개의 이물질은
길이 11cm에 폭 4cm의 망치 형태 금속과
길이 2cm의 반원형 금속,
길이 1.5cm의 계란형 금속 등입니다.
특히 망치 형태와 반원형 금속은 증기발생기 제작 당시부터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95년에 4호기가 가동된 이후
22년 동안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인터뷰)김용국/
한빛원전 영광범군민대책위 팀장
"한수원을 어디까지 믿어야 될 것인지 정말 믿지 못할 한수원이라고 한다면 영광군민들은 불안에 떨며 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거죠."
이에 대해 한빛 원전측은 이물질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에는 검사 기술도 부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철판 부식과 콘크리트 구멍에 이어
이물질까지 발견되면서 부실종합세트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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